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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직업] 매장 인테리어·디스플레이 등 책임져
패션·트렌드 감각 중요 - 해외브렌드는 영어는 필수
by 아카비전  작성 2009/12/31 11:11   조회 45033

[뜨는 직업] 매장 인테리어·디스플레이 등 책임져
패션·트렌드 감각 중요 - 해외브렌드는 영어는 필수

VMD(비주얼 머천다이저)
갈수록 중요성 커지며 최근 자격증 취득 늘어

몇년 전부터 이른바 '패션 피플(fashion people)' 사이에서 상품을 기획하고 구매하는 'MD(머천다이저)'라는 직업이 각광을 받아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VMD(비주얼 머천다이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각각의 백화점이나 브랜드들은 분위기와 조명, 콘셉트, 디스플레이가 모두 다른데 인테리어·그래픽·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이러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이 VMD의 역할이다.

백화점이나 브랜드에 속해 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독창성을 인정받아 개인 기획사를 차리면 억대의 연봉을 받기도 한다.

VMD는 단순히 상품을 예쁘게 보이게 하는 '디스플레이'에만 국한하지 않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상품을 계획성 있게 배치하고, 매장 분위기를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에트로'에서 VMD를 맡고 있는 윤혜신(34) 과장은 이 분야에서 10년간 일한 VMD '1세대'다. 미대 졸업 후 백화점에 입사했고, 해외 브랜드에 관심이 커 5년 전 에트로로 이직했다.

윤 과장은 "10년 전에 비해 각 브랜드나 백화점에서 VMD의 중요성이 굉장히 커졌다"며 "고객들도 눈이 높아지고 취향이 까다로워져 시각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대 출신들이 '도제식'으로 일을 배웠던 것에서, 최근에는 VMD 전문학원과 자격증 시험도 활성화됐다.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VMD 자격증이나 컬러리스트 등 미술 쪽 자격증이 있으면 입사에 유리할 수 있다.

미술·디자인·패션 관련 전공 출신이 많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롯데백화점 디자인실에서 VMD로 일하는 김동연 과장은 "패션이나 트렌드에 대한 감각과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입사 전형은 보통 서류전형과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도록 하는데, 브랜드와 유통사에 맞는 윈도 시안(백화점 윈도의 디스플레이)을 직접 짜보도록 한다. 에트로의 경우는 실제 매장에서 상품 디스플레이를 하는 실무테스트를 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어학능력도 필요하다. 윤 과장은 "매장 디스플레이를 할 때 이탈리아 본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결정하고, 외국 사이트에서 자료를 찾는 경우도 많다"며 "이탈리아어나 프랑스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영어는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직업연구진흥원에 따르면 2005년부터 현재까지 VMD 자격증 취득자 수는 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강정규 자격검정사업부 팀장은 "대학에 패션코디네이션학과·의류학과·패션디자인학과 등이 많이 생기면서 VMD가 하나의 과목으로 자리잡았고, 중간·기말고사 성적을 자격증 취득으로 대체하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김동연 과장은 "각 브랜드들이 홍보·광고·상품개발은 이미 일정 수준에 올라 있기 때문에 고객과 만나는 최전선인 VMD 분야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이는 것만큼 화려한 일은 아니다. 무게 18㎏이 나가는 마네킹을 거뜬히 나를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좋아야 하며, 업무시간이 불규칙하고 야근이 잦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김 과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