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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give up. MD가 되기 위한 성공 스토리.
by 183기 김승환  작성 2021/1/05 15:30   조회 73106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 드립니다. 저는 2019년 2월에 아카비전 183기 수료생 김승환이라 합니다.

이 글을 처음 접하는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대면이 아닌 서면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아쉽습니다. MD를 희망하는 많은 분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소 거창할 수도 있겠지만 MD가 되기까지 저의 모든 과정과 감정들을 소신 있고 가감 없이 적어보려고 합니다. 감히, 부끄럽게도 제목에 성공 스토리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부디 이 글이 저의 지식을 뽐내고 아는 척하는 범위에서 오만으로 받아들이는 오해가 아닌 소설책을 읽듯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MD가 무슨 뜻일까요? 영어로 'Merchandiser'의 약자로, 사전적인 정의로는 '상품 기획에서 판매까지 담당하는 책임자라고 말한다. 상품화 계획, 구입, 가공, 상품 진열, 판매 등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며 동시에 책임까지 맡고 있다.(출처, '네이버 백과사전')'라고 나와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다만,세상 어느 언어를 통한 단어라도 사전적인 정의로 보면 굉장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MD의 정의는 '상품 아이템에 대한 발주, 무역, 재고 관리, 네고(협상), 판매 전략, 소비자에게 어필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해당 아이템의 Specialist이자 Expert.' 라고 간단하게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외국어와 문화예술경영 분야를 좋아한 평범한 학생이 발견한 Wannabe.

부끄럽게도, 저는 고등학생 때와 대학생 때 모두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고,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안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제가 좋아하는 것이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외국어와 문화예술경영입니다. 특히 영어를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매우 좋아하고(‘도대체 그 어려운 걸 왜?’라고 이해 안 가는 듯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문화 예술 분야에도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축구, 음악 감상 및 활동, 요리, 독서, 쇼핑을 굉장히 좋아해서 지금도 즐겨하는 취미 생활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도 영어영문학과 문화예술경영을 각각 주전공과 복수전공으로 이수를 하였고, 모든 전공들을 잘 살려서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에서 의무경찰 외국어 통역대원 군복무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홍보하는 마케팅 활동인 대학생 미소국가대표에서 '미소랭 쓰리스타'라는 팀의 팀장, K리그 2 소속 '서울 이랜드 FC'라는 축구 구단에서 축구 팬 유지 및 확장, 축구 팬들을 위한 굿즈 제작과 마케팅 아이디어 제시/활동하는 '씽크필더'라는 스포츠 마케터로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책으로 배우는 학습도 물론 당연히 좋지만, 좋아하는 분야일 수록 책을 통한 지식을 겸하면서 그 분야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플러스 알파로서도 체험해야 진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사회 생활을 처음으로 해보게 되는 순간이 오면 제 자신을 스스로 증명해보고 싶었기에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사회생활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사용하는 아시아 국가에 소재한 무역회사들에 이력서를 여러 군데 넣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영국계 해상무역회사 싱가포르 지사에서 2개월 간 무역 브로커로서 인턴을 하였습니다. 무역을 하는데 외국어로 의사소통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 마다 각 나라, 그리고 각 지역별 문화가 다르기에 문화적인 접근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면서 무역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을 하였더니 생각보다 무역 업무가 더욱 수월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속한 부서에서 담당했던 주 아이템이 야자유(Palm oil)이었는데, 그 아이템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보관되고, 어떤 조건과 방법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전해져서 그 아이템을 소비자들이 사용하는지, 그리고 그 아이템이 과연 소비자들이 만족해 하는지 그래서 지속적으로 거래할 의향이 있는지 이 모든 프로세스가 궁금해지더라고요. 훗날 생각해보니, 다양한 지역의 국내외 사람들과 만나고 마케팅 활동도 하고 아이템을 만들기 위하여 많은 제조 업체들과 접촉하고 모든 공정을 수시로 체크하고 전략을 세우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 등 모든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MD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내가 꼭 하고 싶은 직업이라 느껴져서 처음으로 가슴 속에 태양이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 ​아카비전과의 현재 진행형 만남.

이상이 생겼으면 당연히 그 이상을 현재로 실현시키기 위하여 행동해야 하는 법. 아는 지인을 통하여 '아카비전'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다른 여러 선배님들의 소개와 어디서 일 하시는 지 소개가 되어있는 것들을 보면서 ‘여기서 배우게 되면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원장님과 실장님과의 수차례의 미팅을 통하여 수강생들 개개인의 면담을 통하여 개개인의 가치관과 각자 원하는 목표와 관심사를 알게 되고 그에 적재적소한 방향성을 제시해 준 모습과 열정과 프라이드를 보면서 참 '프로(Professional)'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Professional)'라는 말은 자기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여 그에 대한 대가와 인정을 받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솔직히, ‘프로답지 못하다.’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도 허다한데 두 분을 보면서 '열정 만수르'같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강사님들도 실제로 현직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수업을 해주시면서 본인의 경험담과 어떤 업무를 하는지,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등 MD로서 필요한 자세와 여러 조언 등 도움이 되는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사람마다 다 성향이 다르듯이 모든 방법이 다 본인에게 맞을 수는 없으나, 자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서 그 방법에 자기 자신만의 노하우를 플러스 알파 시킬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183기 동기들, 지금은 각자 어디서 무엇을 하는 지 간간히 소식을 접하고 있지만 같이 수업도 듣고,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각자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아이디어들이 한 팀으로 융화하여 참여하였기에 더욱 끈끈해졌다고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래서 개인 업무도 중요하지만 팀워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카비전 183기의 리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는 모두를 최대한 만족시켜주고 항상 소통하는 리더가 되고 싶었는데 원하는 만큼은 되지 않았고 부족한 점이 많아 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과 누나부터 시작해서 동갑인 친구들과 어린 동생들까지 저를 잘 믿어주고 잘 따라주어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3. 이상과 현실이 다르면 본인이 직접 나침반이 되어 길을 찾아야한다.

감사하게도 수료하기 직전에 한 의류 기업에 해외무역담당자이자 의류 브랜드 MD로 채용이 되면서 드디어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어서 매우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맨 처음은 그들이 원하는 기준을 맞추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저의 능력에 비하여 그들이 원하는 수준은 너무 높았으니까요. 물론, 제가 정말 많이 부족한 것도 있습니다. 단순히 내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기에 격차를 줄이기 위하여 주말마다 온라인, 오프라인 시장조사를 다녔고 레포트를 작성하였습니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어떤 시장을 선호하는 지 파악하기 위해서 본인이 직접 보고 듣고 움직이고 느끼는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게 가장 최선입니다. 여담이지만, 실제로 의류 기업에 근무하면서 제 상사 중에 한 분이 아카비전에서 만났던 강사님 이셨는데, 그 분이 제가 여러모로 어려움도 많고 힘들어할 때 MD로서 성장할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모든 미팅에 저를 항상 참석하게 해 주셨고, 둘이서 같이 업무를 하면서 의견 티키타카를 굉장히 많이 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제가 원하는 MD의 모습을 고민하다가 스케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분과는 감사하게도 지금도 종종 연락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4. "단지, 유명해졌다 해서 발전을 멈추진 않아." 스윙스(Swings) - <2007 (Prod. By IOAH> 중에서.

2019년 12월부터 대한민국 뿐 만 아니라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저 역시 수 많은 피해자 중 한 명으로 만들었습니다. 다니던 기업에서 매출이 큰 금액으로 적자가 나면서 브랜드도 하나하나 정리되고 있었고 인원 감축 과정에 저 역시 구조조정 대상자로 권고사직 당했습니다. 그 당시,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서러워서 눈물이 멈추지 않으면서 앞이 깜깜해지고 아무런 생각없이 멍하니 있다가, ‘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막막한 생각이 들면서 땅이 꺼지도록 한숨만 계속 나오더라고요. 그렇다고 울기만 하고 가만히만 있는다 해서 달라지는 건 없기에 어떻게 내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을까 저를 설계하면서 처음으로 푹 쉬고 하고싶은 것들도 다 하면서(물론, 코로나때문에 할 수 있는 것에 제약이 있긴 하지만)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오프라인 시장을 통하여 MD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얼추 알게 되었다면, 이제는 해보고 싶은 아이템의 온라인 MD에 도전하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지금까지의 경력을 다소 인정받지 못하고 신입으로 돌아간다는 High risk가 있다는 것은 너무 잘 압니다. 하지만, 비단 코로나 사태 뿐 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지속적으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서 상당수가 이루어지는 트렌드에 온라인MD가 더욱 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이력서도 거의 100군데 넣었고 그 중에서 면접도 17차례 정도 보았는데, 취준을 본격적으로 한 지 한 달 반 만에 감사하게도 3군데에서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이브자리 계열사인 한 스타트업 기업을 선택하였습니다.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스타트업 만이 가지고 있는 단점이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호응과 만족도, 그리고 매출도 갈 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고,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든다.'는 브랜드 캐치프라이스와 당장의 만족만을 위함이 아닌 기업을 시작함으로서 발전시킨다는 목표와 성장 가능성이 분명히 보였기에 이 기업을 선택하였습니다.

저의 좌우명은 ‘Never give up.' 입니다. 힘든 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저 역시 많이 겪었고요. 그리고 언젠가는 본인의 생각보다 상상 그 이상의 어쩌면 감당하기 힘들다고 느낄지도 모르는 힘듦은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예기치 않게 찾아옵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성공할 수 있다고 끊임없이 믿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 가능성은 100%입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언행이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원하는 것이 당장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본인이 투자한 노력의 양질과 결과물의 양질은 언제나 항상 비례합니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법이니까요.

이제 저는 MD로서 저의 역량과 몸값 그리고 가치를 키우기 위하여 하나하나 배우게 될 겁니다 . 저는 항상 제 자신을 'Underdog'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스스로 겸손해지면서 열정을 품은 채 포기하지 않게 되는 '언더독의 반란'이라는 말이 현실이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MD로서 실력을 쌓으면서 제가 하고싶은 아이템을 만드는 브랜드를 론칭하는 기업의 CEO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리고 CEO가 되었다고 해서 부족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배우는 발전적인 노력형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스윙스(Swings)'라는 래퍼처럼요.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탑 클래스 MC 중 한 명이고, 'Just Music'이라는 많은 래퍼들을 양성하는 기업의 CEO이지만 본인 스스로도 뒤쳐지지 않는 실력을 가진 래퍼가 되고 싶어서 지금도 꾸준히 배우고, 스스로 경쟁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수차례 증명해왔고,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래퍼들 사이에서 자기관리의 대명사로 많은 래퍼들의 Respect를 받고 있죠.

5. MD로서 바라는 점. '소비자가 되어라.'

해외 인턴, 의류 기업에서의 업무 경험 그리고 취준 기간동안에 느낀 점 한 가지를 말하는 것으로 이 글을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사회생활은 곧 조직생활이기에 모든 구성원들과 조화를 이루는 어울림, 겸손한 마음 가짐과 인성, 거래 업체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양자 모두에게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협상 능력, 오늘날과 향후 미래의 트렌드 분석 능력, 모든 프로세스에 하자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꼼꼼함, 맡은 업무에 포기하지 않고 결과를 내는 책임감 등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건 당연히 기본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MD = 소비자'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어느 누군가의 소속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느 다른 누군가의 소비자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생겨야 그 때 구매합니다. 즉,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쇼퍼홀릭이 아니고서야 절대로 아무거나 구매하지 않습니다. 옛날과 달리 오늘날의 소비자들의 눈은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이죠. 그러기에 MD가 되려면 내가 소비자라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줄 알아야 한다는 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게 제 결론입니다.

여러 일들이 많았기에 많은 시간 속에 느꼈던 감정들과 노력했던 과정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다 보니 글이 생각보다 많이 길어졌네요… TMI이거나 TMT라고 행여나 느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 역시 누군가의 성공 스토리를 담긴 자서전을 읽는 것을 지금도 좋아하고, 많은 강연들을 들으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싶었기에, 실장님께서 성공 수기를 작성해달라는 제의에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저의 글이 어느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기만 해도 정말 감사하고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긴 글을 읽어주느라 여러분들의 귀한 시간을 할애하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황소처럼 우직한 2021년은 여러분들의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야, 너도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