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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대해부 특집 4] 인터넷쇼핑몰MD, 수백·수천품목 관리는 기본
by 아카비전  작성 2007/4/30 10:41   조회 41255

인터넷쇼핑몰MD, 수백·수천품목 관리는 기본
트렌드 변화에 가장 민감해야



홈쇼핑 MD와 함께 가장 빠른 시간동안 많은 인력의 MD들을 필요로 하게 된 유통채널이 온라인쇼핑유통이다. 초기 소수의 대형 몰 외에는 소형쇼핑몰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에 사실상 전문적인 MD들의 수요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오픈마켓의 등장과 함께 대기업들의 잇단 진출에 따라 전문MD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태다.


오픈마켓인 옥션의 한 관계자는 “MD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험이 많은 MD들을 구하기 위한 경쟁업체들 간의 MD 스카우트 경쟁까지 심화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유통되는 상품들의 카테고리가 더욱 다양화되고 품목 또한 수백, 수천가지가 거래됨에 따라 전문MD들의 수요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쇼핑몰 MD의 가장 큰 특징은 수백, 수천품목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상품 수는 오프라인 유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따라서 이들 수많은 상품들 중에 가장 소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상품을 매일 분석, 선택해야 한다, 인터넷쇼핑몰 MD들은 하나같이 트렌드에 특히 민감해야 하는 업무라고 설명한다.


특히 최근 연령층이 다양화되긴 했지만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10~20대가 주 고객층인 만큼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쇼핑몰 MD의 최우선 자질이다.


한 인터넷 쇼핑몰 MD는 “대기업들 뿐 아니라 중소 인터넷쇼핑몰이 하루에도 수백 곳이 새로 생겨나고 있는 상태라 단 하루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온갖 인터넷쇼핑몰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둘러보며 트렌드를 살피는 일이 하루 일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전했다.

직판/방판업계, 전문성 있는 MD 자질 요구
회원의 니즈 반영이 최대 관건



직접판매업계의 소비자는 곧 회원을 의미한다. 때문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홈쇼핑 등과는 제품 소싱에 있어 조금은 다른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다. 일단 타깃이 확실히 정해져 있고, 회원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것이 직판기업 상품개발의 최대 핵심이기 때문이다.


아이쓰리샵 상품기획팀 성원용 부장은 “일반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것이면 상품가치가 있지만, 직접판매의 경우 사업성향 등을 고려해 보다 특화되고 차별화된 부분을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유통업체의 MD 역할이 취사선택을 통해 완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직판업체의 경우에는 그 회사의 특성에 맞는 제품의 개발 및 생산에서 영업 전략과 마케팅 부문에 이르는 전 과정에 관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등 성분의 조정이 가능한 품목의 경우 효능과 효과를 강조하기도 한다.


아이쓰리샵의 상품기획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필요한 품목군을 선정하고 시장조사를 거쳐 1차 개발기획안을 작성한다. 이후 영업부와의 협의를 거쳐 조율한 뒤 마케팅 계획서가 작성되고 임원 대상 브리핑을 통해 수정 보완된다. 제조업체와의 접촉을 통해 가격, 디자인, 포장 등이 결정되면 발주에 들어가게 된다. 그후 마케팅 전략과 함께 회원 대상 상품정보 전달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하이리빙의 경우는 또 다르게 진행한다. 아이템이 결정되면 상품소위원회를 거치고, 신제품 워크숍을 통해 임원과 회원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 과정에서 FGI(Focus Group Interview)를 실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의사결정이 완료되면 제품개발에 들어가게 되고 샘플링이 진행되면서 안전성이나 효능 등에 대한 인증이 필요한 경우 공인기관에 의뢰해 심사를 거치게 된다.


제품의 개발 및 생산, 심지어는 제품 디자인과 표기사항 확인, 마케팅 전략 등에 이르는 전 과정에 MD의 역할과 개입이 요구되는 것이다.


입점 제안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하이리빙은 일반인 및 중소기업 그리고 회원들이 신제품에 대해 다양한 제안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상품제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폭넓은 양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한 것. 이 센터를 통한 중소기업, 회원 및 일반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다양한 상품제안이 접수되고 있다. 접수된 제안들은 25일 안에 △상품의 경제성 △차별성 △적합성 등을 기준으로 1차 상품화 평가를 거친다. 상품화 가능성이 있는 제안에 대해서는 자체 상품 워크숍과 상품위원회를 통해 상품화 대상안으로 선정되면 회원의견 수렴 및 시장 환경을 등을 최종 검토한 후 상품화되는 체계적 시스템을 갖춰 운영하고 있다.
하이리빙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하루 10건 정도의 상품 제안이 접수되고 있다”며 “상품제안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쓰리샵도 온라인으로 통한 입점 의뢰를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다. 입점을 의뢰한 경우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고 앞서 언급한 상품기획의 과정을 거쳐 상품이 출시된다. 회원이 상품 제안을 한 경우에는 40여 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체크리스트를 통한 평가를 통해 일정 기준 점수 이상의 제품을 입점시키고, 기준에 미달되는 경우 회원에게 피드백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반 유통업체의 MD가 대부분 마케팅 전문가이거나 경영 등의 전공을 한 것과 달리 직판업체의 MD는 각기 맡고 있는 제품 분야와 관련된 전공을 한 전문가들인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는 ‘전문적 지식’이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손꼽히고 있다.

MD 수요 급증한 반면 전문 인력 양성은 부족
대학, 전문학원 등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미흡



MD라는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원하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학의 경영학과나 일부 유통학과 내에 MD관련 교육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전문적인 내용을 찾아보기는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각 유통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MD들은 주로 유통계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전문MD로 자리 잡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M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몇몇 MD전문교육 학원들이 생기고 있지만 체계적 교육시스템을 갖춘 교육시설은 극히 드문 상태다. 의상, 의류 디자인 등의 전공과목 이수가 거의 필수인 패션업 MD 교육기관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지만 전 분야의 MD를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토털개념의 교육기관은 현재 엄밀히 말해 한두 곳 밖에는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MD교육기관 관계자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각 분야별 전문적인 MD 교육을 받은 인력들이 필요한 상태지만 이런 교육시스템을 갖춘 학교나 학원 등은 극소수에 불과할 뿐 아니라 기업들 또한 전문교육을 받은 인력보다는 유통업 관련 업무 경력자를 선호하고 있다”며 " 급변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통시장에 걸맞은 전문 MD들의 양성이 미흡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업 측면에서도 다양한 사내교육을 실시해 신입 MD들의 능력향상을 꾀하거나 선후배간의 멘토링 등을 통한 다양한 간접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구직 사이트 ‘무늬만 MD’ 홍수
MD를 취업 미끼로 사용하는 사례도 생겨나



한편 인터넷 등 구인구직 사이트를 보면 MD를 모집하는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MD인력을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없으면서 관련된 일을 하는 것만으로 MD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무늬만 MD’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MD라는 직업을 원하는 사회초년생들이나 MD로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MD라는 직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뿐 아니라 잘못된 업무여건 속에서 자칫 윤리 측면에서의 악영향을 노출할 수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MD전문교육기관인 아카비전 유혜숙 원장은 “MD라는 직업이 최고의 직업으로 인기를 얻는 것을 이용해 이를 취업 미끼로 사용하는 일부 악덕기업들이 상당수 생겨나 취업생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전문 MD를 꿈꾸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MD라는 직업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관련 교육기관이나 기업들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글=전진용 기자 bretislav@naver.com / 심윤미 기자 99yoonmi@naver.com


사진=신봉재 기자 sbj667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