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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칼럼] 21세기 거상은 ‘MD’
by 아카비전  작성 2005/3/11 13:55   조회 40430
[리드 칼럼] 21세기 거상은 ‘MD’

김선조 KT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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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즘 전자상거래 업계의 화두는 오픈마켓(Open-market)이다. 옥션, G마켓에 이어현재 인터파크와 포털 다음이 이미 오픈마켓 사업에 동참했으며 LG이숍과 네이트닷컴·코리아홈쇼핑이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판매자의 금융 지원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무담보 신용대출을 알선하고 등록수수료·판매수수료를 업계 최저가로 유지하는 등 파워셀러를 영입하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능력 있는 MD를 확보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파워셀러가 기존 온라인쇼핑몰의 MD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조심스럽게 우려되는 점은 오픈마켓의 태생적인 문제점이다. 누구든 물건을 판매할 수 있고 누구든 그 물건을 사갈 수 있는 시골장터의 원리. 비슷한 제품들 속에서 유일한 경쟁력은 ‘가격’이다. 오픈마켓의 경쟁이 심화될수록 소규모 영세 상인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오픈마켓의 근간인 P2P 개념의 P(person)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규모 기업체 벤더(판매자)가 대신할 경우 공정하고 깨끗한 페어플레이가 어느 정도 가능할지는 의문스럽다.

벤더의 자정 노력 없이는 세금 탈세와 ‘어음 깡’ 문제 등이 불거질 것이고 이후 가격 경쟁력과 함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시간문제인 것이다. 그럼에도 오픈마켓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MD의 역할 및 수요는 CM(카테고리매니저)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소될 것이 자명하다. e마켓플레이스는 제품군을 담당하는 CM 체제만으로도 충분히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 MD는 스스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MD 위주의 사업 모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요즘 MD 사이에서는 “꺼진 가격도 다시 보자”는 농담 아닌 유행어가 있다. 내 가게·내 집의 물건을 고르듯 다른 쇼핑몰과의 가격 경쟁에서 뒤지지는 않는지, 구매자의 입장에서 부족한 점은 없는지 언제나 노심초사한다. 총성 없는 무한 경쟁의 시대, 전 세계는 물론 제3의 공간으로까지 확대된 유통 시장에서 최고의 상품을 최저 가격에 소싱하는 능력. 소비자는 MD의 소싱 능력을 믿고 필요로 하는 가장 적합한 상품을, 최소한의 시간과 경제력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MD를 ‘전자상거래 업계의 꽃’이라 부르는 이유다. 일시적인 오픈마켓 붐으로 인해 MD의 정신까지 잃지는 말았으면 한다. 이럴 때일수록 MD가 중심이 되어 벤더와 고객, 회사가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업을 계획하고 능력을 배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전자상거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MD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는 자신이 속한 기업을 키워 내는 지혜일 것이다. KT몰은 2005년도 MD의 핵심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MD 소사장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전자상거래의 꽃이며 핵심 근간인 MD 활성화를 통해 국내 최초, 세계 최초로 MD가 주도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최초 수익 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우리 회사의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인력은 MD다. 이 MD들이 소사장의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온 정열을 바쳐 사업을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에 대한 성과를 MD 스스로 가져갈 수 있도록, 그래서 ‘MD 소사장제’가 온라인쇼핑몰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일이다.

-비즈넷타임즈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