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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갑의 新匠人탐구]톡톡 튀는 상품으로 대박 꿈꾼다 - 세계일보 2004.06.30자
by 아카비전  작성 2004/7/01 18:15   조회 39298
[송성갑의 新匠人탐구]톡톡 튀는 상품으로 대박 꿈꾼다

코리아홈쇼핑 허철무씨



허철무씨는 중소기업의 상품을 개발, 히트시켰을 때 가장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제원기자



“국내외 신문과 서적, 잡지를 통해 새로운 상품 정보를 획득하고 인터넷으로 시장조사를 꾸준히 해온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유통업계의 꽃’으로 불리는 MD(Merchandiser·상품기획자) 허철무(39·코리아홈쇼핑 부장)씨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이렇게 밝혔다. MD는 유통업과 관련, 소비자의 욕구 파악에서 상품의 기획·제조·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총괄하는 신종 직업. 특히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MD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허씨는 1996년 우리나라에 MD라는 직업이 처음 도입되면서 이 분야를 개척한 1세대 MD로 간주된다.

MD 경력 14년째인 그는 홈쇼핑 업계의 선두주자인 39쇼핑(현 씨제이홈쇼핑) 근무 당시 여러 차례 ‘베스트MD’로 선정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베스트 MD는 회사 내에서 신상품 개발 수나 매출, 이익 등을 따져 가장 우수한 MD에게 주는 상이다. 그는 또 2001년 농수산홈쇼핑에 개국(開局) 멤버로 입사, 이듬해 사업 안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성공한 공로로 개국공로상을 받았다.

대학 시절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가 MD와 인연을 맺은 것은 첫 직장인 롯데에서 어학 실력을 인정받아 상품개발부에 발령을 받으면서부터. “당시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무대로 국내상품 시장을 개척하고 해외상품 개발에 힘썼어요. 그 경험이 나중에 MD로 나아가는 튼튼한 발판이 된 셈이죠. MD로서 본격적으로 첫발을 디딘 것은 1997년 39쇼핑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는 홈쇼핑 초기에 자료가 없어 업무의 가닥을 잡아나갈 때가 가장 어려웠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또 자신이 기획한 상품 판매가 일정 궤도에 오른 뒤 지나치게 잘 나갈 때 주변에서 받는 오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단다. 업체와의 유착·가매출·강매설 등의 소문에 시달릴 때가 왕왕 있었다는 것이다.

자신이 기획한 상품이 대히트를 쳤을 때의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그는 말했다. “농수산홈쇼핑에서 근무할 당시 모 중소기업의 김치냉장고와 쿠킹세트를 기획·판매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두가지 상품이 모두 히트를 쳐 각각 연간 300억원과 5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봤습니다. MD의 보람과 매력은 그런 ‘대박의 꿈’을 꾸며 뛰는 데 있다고 해야겠죠.”

MD의 직업적 전망에 대해 그는 국내에만 국한된 상품개발은 한계가 있으며, 세계시장을 무대로 뛰지 않으면 안될 때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활동영역도 제조업체 등으로 확대돼 앞으로 각광받는 직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서울 소재 MD학원인 ‘아카비전’에 상품기획 관련 강사로 출강 중이다. 그는 훌륭한 MD가 되기 위한 다섯 가지 조건으로 ▲열정과 끼 ▲기획력 ▲정보 획득력 ▲추진력 ▲겸손한 자세를 꼽았다.

허씨는 “전 세계를 무대로 삼은 전문 MD회사를 설립, 국내 유통업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론독자부 기자/sksong@segye.com

2004.06.29 (화) 19:56